투싼 하이브리드 가격표 시승기

투싼 하이브리드가 이목을 끌고 있는데요. 어떠한지 모습과 특장점, 시승기 까지 함께 알아보고 적정 가격인지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투싼 하이브리드 시승기

현대자동차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투싼은 지난 세대 모델까지만 해도 '투박하고 센스없는 오빠차'의 느낌이 강했다. 넉넉한 공간에 힘도 좋아 실용적이긴 하지만 세련된 것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이다.

 

 

 

이에 현대차가 절치부심(切齒腐心)이라도 한 듯, 지난 9월 출시된 4세대 신형 투싼은 3세대와 공통점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확 바뀌었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센터장(전무)도 신형 투싼을 소개하면서 "눈빛부터 싹 바꿨다"고 했었다.

 

신형 투싼은 사전계약 하루만에 1만여대가 판매되는 등 현대차 SUV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가솔린, 디젤 모델보다 뒤늦게 투입된 하이브리드 모델도 사전계약 하루만에 5000여대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을 경기 기흥에서 이천까지 왕복 80여km를 몰아봤다. 신형 투싼의 첫 인상은 우아하고 화려했다. 차의 인상을 결정짓는 전면부에는 ‘파라메트릭 쥬얼 패턴 그릴’이 적용됐다.

빛의 변화에 따라 입체적으로 반짝인다고 해서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인상적인 것은 ‘파라메트릭 쥬얼 히든 램프’다.

 

투싼 하이브리드 모습

라이트가 그릴에 통합돼있는 형태인데 꺼졌을 때는 그릴의 일부처럼 보이고, 켜면 라디에이터그릴 양 옆으로 점등된다. 라이트가 켜지는 형태가 아름다워 소비자들 사이에선 '천사 날개 조명'이라는 애칭도 붙었다. 전면부에 비해 측면은 역동적이고 스포티한 모습이었다.

 

전장과 휠베이스는 대폭 길어진 반면, 오버행(차량 끝에서 바퀴 중심까지 거리)은 짧아져 정지한 상태에서도 앞으로 달려나가는 듯한 모습이다.

전장 4630mm, 휠베이스 2755m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150mm, 85mm 길어졌다. 캐릭터 라인과 펜더는 입체적이고 볼륨감이 느껴졌다. 운전석에 앉았을 땐 직선으로 쭉 뻗은 대시보드와 덮개가 없는 10.25인치 클러스터 덕에 개방감이 느껴졌다. 아울러 센터페시아 양 옆에서부터 후석 도어트림까지 은빛 장식(실버 가니쉬 라인)이 이어지는데, 운전자를 기준으로 대각선 방향 깊숙한 곳까지 곡선으로 뻗어있어 공간이 더욱 넓어진 듯한 느낌이다.

 

길어진 전장 덕에 뒷좌석에 앉았을 때도 레그룸이 넉넉했다. 2열 레그룸은 1050mm로 기존 대비 80mm 증가했다. 센터페시아는 블랙 하이그로시로 마감돼 깔끔하고 고급스러워보였다. 스크린과 공조버튼들이 살짝 운전석을 향해 있어 운전 중 조작하기가 편했다. 터치식으로 조작할 수 있으며, 무선 충전도 가능하다.

투싼에는 멀티에어모드가 처음으로 탑재됐다. 기존 송풍구 외에도 운전석과 조수석에 위치한 멀티 에어슬롯(여러개의 작은 구멍으로 이뤄진 송풍구)에서 바람이 분산되어 나오는 기능이다. 이 기능 덕분에 에어컨을 18도로 틀어도 피부에 와닿는 바람이 차갑지가 않았다. 주행모드는 에코, 스포츠, 스마트 중 선택할 수 있다.

 

액셀과 브레이크, 조향감은 부드러운 편인데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확실히 단단해진다. 에코 모드에선 가속할 때 응답성이 빠른 편은 아니라고 느껴졌는데 스포츠 모드를 선택하면 달라진다.

 

투싼 하이브리드 효율

다만 에코 모드에서도 속도가 차곡차곡 붙는 점은 만족스러웠다. 투싼 하이브리드에는 스마트스트림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이 탑재돼 엔진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 토크 27kg∙f, 시스템 최고 출력 230마력의 성능을 낸다. 복합연비는 리터 당 16.2km인데, 실제 주행 후 확인해보니 계기판에는 리터 당 18km가 기록됐다. 하이브리드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이 정도 차체 크기에 리터 당 18km가 나오는 것은 효율이 꽤 좋은 편인 것 같다.

고속도로 주행보조 시스템도 탑재됐다. 앞 차와의 간격과 속도를 설정하면 이에 맞춰 차가 스스로 주행하는데, 완전히 정차했다가 다시 출발하는 것도 가능하다. 앞 차가 차선을 변경하기 위해 속도를 줄이면서 반쯤 차선을 물었을 때도 이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속도를 스스로 줄였다.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으나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에는 2열을 완전히 접었을 때 풀플랫은 되지 않고 등받이 두께만큼 튀어나온다. 가솔린이나 디젤 모델은 2열이 완전히 접혀 밑으로 수납된다.

 

투싼 하이브리도 모델 판매

헤드업 디스플레이가 없는 것도 아쉬운 점이었다. 투싼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 가격은 트림별로 모던 2857만원, 프리미엄 3073만원, 인스퍼레이션 3467만원이다. (※ 하이브리드 세제혜택 반영 및 개별소비세 3.5% 기준)

투싼 하이브리드 시승기2

국내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을 주름잡아온 현대자동차 투싼이 더 커진 체격과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진화했다. 그간 국내 판매돼온 동급 차량에선 경험하기 어려웠던 연료효율과 실내공간 활용성 등 특장점을 바탕으로 경쟁 모델들을 또 한번 압도할 기세다. 투싼 4세대 완전변경모델(코드명 NX4)은 차량 이전 세대를 통틀어 처음으로 하이브리드 모델을 갖췄다.

투싼 하이브리드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에 전기 구동모터와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함으로써 양호한 구동성능을 발휘하는 동시에 높은 연료효율을 구현한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엔진룸 전경.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전기 구동모터를 동시에 갖췄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구동력은 엔진 성능을 기준으로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m 등 수준을 보인다.

 

전기 구동모터가 발휘하는 최고출력 44.2㎾, 최대토크 44.2Nm 등 수준의 구동력이 전기차(EV) 주행모드나 고속 주행 시 더해져 차량의 구동성능을 더욱 끌어올린다. 덕분에 페달을 깊이 밟거나 뗄 때 차가 각각 앞뒤로 살짝 움직일 정도로 강한 토크력을 발휘한다.

일정 거리의 구간을 달리는 동안엔 시원하게 내달린다는 느낌이 들 정도는 아니지만 무난한 수준의 가속력을 낸다. 가속페달과 브레이크 페달이 모두 비교적 강한 탄성력을 갖춤에 따라 어느 정도 힘을 실어야만 들어간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다만 두 페달 모두 민감한 반응성을 보임에 따라 발목에 부담을 느끼지 않고도 속력을 매끄럽게 조절할 수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크래시 패드 전경.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의 성능과 편의성이 개선되고, 터치 방식의 공조기능 버튼이 적용돼 고급감을 더한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투싼 하이브리드의 아늑하고 안정적인 주행감은 차량의 상품성을 가장 높이는 요소다.

 

투싼 하이브리드 느낌

울퉁불퉁한 노면을 지날 때 차량으로 전달되는 충격을 흘려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 운전석에 앉아서 움푹 패인 길을 지나갈 때 마치 타이어에 스펀지를 부착한 것처럼 충격을 부드럽게 흘려보낸다.

과속방지턱을 지날 땐 고급 세단을 탔을 때처럼 다소 둔탁한 느낌을 전하면서도 2차 충격을 제압한다. 핸들(스티어링 휠)이 다소 묵직하게 돌아가는 동시에 높은 조향기어비를 갖추고 있어 곡선 구간을 안정적으로 돌파하도록 지원한다. 조향기어비는 스티어링 휠의 회전각 대비 차량 회전각 비율을 의미하는 개념이다.

 

조향기어비가 높을수록 스티어링 휠을 더 많이 돌려야만 원하는 만큼 차량의 진행방향을 수정할 수 있다. 이 경우 핸들을 조금만 돌렸는데 차량이 급격히 방향을 바꾸는 현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탑승객에게 주행 중 안정적인 느낌을 제공할 수 있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공인 복합 연비는 16.2㎞/ℓ로 이미 높지만 실제 측정되는 연비는 20㎞/ℓ대를 넘어설 정도로 높이 구현된다. 투싼 하이브리드를 타고 경기 용인시에서 경기 이천시까지 40㎞ 가량 구간을 왕복 주행했다. 용인에서 출발하는 첫 구간에서는 고속 주행을 실시하고 한두번 급제동을 실시했지만 최대한 관성운전을 실시했다.

 

이천에서 다시 용인으로 돌아올 땐 정속 주행을 실시했고 공조기능을 켜거나 창문을 열지 않았다. 이후 각각 기록한 연비가 19.6㎞/ℓ, 25.6㎞/ℓ에 달했다. 동급 디젤 SUV에서도 기록하기 어려울 정도로 높은 수준의 연비다. 코스에 오르막길이나 정체 구간이 거의 없었던 덕분에 기록할 수 있었던 수치이기도 하지만 경쟁 모델에서 추격하기 쉽지 않은 연비인 건 사실이다.

 

특장점

투싼 하이브리드의 또 다른 특장점은, 다른 동일 세대 모델과 마찬가지로 넓은 실내 공간이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주요 제원별 수치는 전장 4630㎜, 전폭 1865㎜, 전고 1665㎜, 축거 2755㎜ 등 수준을 보인다. 투싼 하이브리드의 제원을 상위급 모델인 현대차 중형 SUV 싼타페 4세대 부분변경모델(코드명 TM)과 비교할 때 전장은 155㎜ 짧지만 축거는 10㎜ 짧은데 불과하다. 앞뒷바퀴 거리를 의미하는 축거가 길수록 실내공간을 세로로 더욱 넓게 확보할 수 있다.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적재 공간 전경.

신형 투싼의 적재용량은 트렁크 513ℓ, 2열 폴딩시 1503ℓ에 달한다. 폴딩한 뒤엔 세로 길이가 185㎝에 달하고, 2열시트와 트렁크 플로어 사이 단차가 해소되는 등 평탄화가 잘 이뤄진 등 차박하기 용이한 구조를 갖췄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최동훈 기자 이에 따라 투싼 2열 시트의 엉덩이 받침 부분 말단과 뒤로 최대한 이동한 1열 시트 등부분 양측 사이 간격이 26㎝에 달한다. 평균 체격의 성인이 앉아도 여유 공간이 많이 남는다.

 

또 2열 시트를 앞으로 접은 후 1열 시트 등부분으로부터 트렁크 문을 닫았을 때 짐이 실리는 말단 부위까지 거리가 185㎝로 측정된다. 큰 키의 탑승자가 차박(車泊)을 할 수 있을 정도로 길다.

투싼 하이브리드 가격표

투싼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개별소비세율 3.5%를 적용하고 부가세를 포함할 경우 트림별로 모던 2857만원, 프리미엄 3073만원, 인스퍼레이션 3467만원에 달한다.

2륜구동 모델 기준 3122만~3986만원에 판매되는 싼타페 디젤 2.2엔진 단일 모델의 중하위급 트림과 같은 가격대다. 투싼의 최대 장점인 연비, 실내공간 뿐 아니라 감성공조 기능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누릴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매력적인 가격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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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투싼 하이브리드 시승기를 보고 가격표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